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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02 꿈해몽 이야기, 꽃가마 타고간 동네 언니 44



이번 이야기는2010년 3월 말경에 제 어머니가 꾸었던 꿈해몽 이야깁니다.
그 당시 어머니와 언니 동생 하면서 평생을 지내왔던 동네 아주머니가
치매를 10여년 동안 앓아 오다가 매우 기력이 쇠잔해 진 때였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 꿈에 그 아주머니가 이쁜 
꽃가마를 타고 가는 꿈을 꾸었던 것이지요.

그 꿈을 어머니가 꾸고나서 저한테 전화로 말씀하시길...
"애야 나 어젯밤에 이쁜 꽃가마 타고 가는꿈 꾸었다."
하시므로 저는 앞뒤 설명도 않듣고 놀라서 만사제쳐놓고
시골로 달려 내려갔습니다.

갑자기 온다간다 말도 없이 아들이 내려오니, 어머니는 놀라서
'너 웬일이냐고'하시는데 저는 어머니께 도대체 누가 꽃가마를
타고 갔냐고 다그쳐 물었지요.

제 생각에는 어머니가 꽃가마를 탄줄알고 놀라서 정신이 없었던 것인데
시골에 내려가서 어머니께 이야기를 들어보니 동네의 그 아주머니 였습니다.


"아! 그 언니가 이쁜 꽃가마를 타고 가넌디 월매나 이쁜지 물르겄다.
그럼서 그 언니가 나한티 손까정 흔들더라..."

저는 그 아주머니에 대해서 아픔이 느껴졌지만 치매로 
아무도 못 알아 보면서 그렇게 고생 하시기 보단 
영면하시는게 났겠다 싶기도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다음 날, 그 집으로 가서 
그 아주머니의 아들 내외에게 '언니가 며칠내로 떠날테니 준비하라'
일러두고 집으로 왔지요.

동네 아주머니들 한테 그 소문이 나서는 
어머니의 신통방통한 이야기가 자주 잘 맞았으므로
'정말 그 노인이 돌아가시는가 보다'라는 말들이 돌아다녔지요.

결국 일주일쯤 지난, 어느 날 새벽에 그 어른은 돌아가셨습니다.
이렇게 되고 보니 저는 어머니가 무슨 꿈을 꾸었다고 하면
온통 긴장되어서 집중적으로 묻고는 합니다.


 
Posted by 돈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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