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이야기
오늘은 추석이기도 하려니와 모처럼 가족과 친척들을 만날수가 있어서
오늘은 추석이기도 하려니와 모처럼 가족과 친척들을 만날수가 있어서
즐겁고 행복하여야 할 자리에서 꼭 즐겁거나 전혀 행복하지 않은 일이
종종 일어나곤 하는데 요즘은 오랫만에 만난 가족이나 친척들이 예전처럼
결혼이나 취업을 묻는게 아니라 대뜸 '연봉이 얼마냐?'고 묻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없이 묻는 것도 어찌보면 그냥 궁금해서 묻는 것이긴
하겠지만 그러한 질문을 받은 당사자는 아픔을 느끼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요즘은 직업도 다양한 반면에 월급의 액수 차이도 엄청나서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과 중소기업, 혹은 중소기업 측에도 못드는
조그만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의 연봉차는 그야말로 엄청나게 큽니다.
그래서 한 동네에서 똑같은 대학을 나와서 나중에 취업을 한 뒤로는
누구는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자신있게 직업과 월급에 대해 오히려 먼저
말하지만 누구는 어깨가 쳐지고 연봉을 물어오면 주눅이 들게 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친척들도 모처럼 젊은 조카나 손자녀를 보게되면
별 생각없이 '너는 연봉이 얼마냐?'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는
것인데 이는 삼가해야 될 질문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 해봅니다.
결혼 적령기가 지난 남녀에게 친척 어른이나 가족들이 '사귀는 사람
있느냐?'고 하는 것도 삼가해야될 질문으로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이제는 이러한 질문 못지 않게 젊은 사람을 기죽이는 질문이 연봉을
묻는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나 어른들이 덕담이라고 하는 말중에서는 '돈을 잘 벌어야지'도
젊은이들 한테 상처를 주는 말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20대의 청춘을 연애에 불사른 것이 아니라 학업과 스펙쌓기에
불사르고, 이제 30대에 들어서서 취업을 해보니 잘 된 사람과
잘 못된 사람의 차이가 너무나 크게 되어, 그것 또한 사회적으로
큰 아픔을 남기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지요.
이제 이러한 아픔을 지닌 젊음을 기성세대인 어른들이
따뜻하게 감싸주어야 할 때인듯 합니다.
즐거움이 가득해야될 명절날에 뜬금없이 돈 이야기를 하여
젊은이를 기죽이는 일을 삼가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정 그러한 것이 궁금하거던 용돈이나 한 백여만원 쥐어주고
슬며서 질문해보면 될려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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