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꽃은 야생종만 하여도 100여종이 넘는다고 하는데 저의
기억으로는 참나리와 노랑나리 외에는 기억나는 것이 없습니다.
야산이나 산에 인접한 길가에 피어나던 나리...
이 나리꽃의 나리가 어쩌다 보니 조선시대 사대부의
높은분네들을 부르는 부름말로 같이 쓰여지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당상관(堂上官)의 고관대작이나 혹은 그런자리를
지냈던 사람에게 그 밑에 사람들이 나리라고 불렀습니다.
또는 부름말의 끝에 군(君)자가 붙는 왕족들에게도
일반 선비나 관작을 지낸 사람들이 나리라고 불렀지요.
나리의 원래 부름말은 나으리였으나 우리 선조님네들은 참으로 줄임말을
쓰는데 도가 터서 모든것을 최대한 줄여서 사용하기를 즐겨하였습니다.
특히 줄임말의 대명사는 임진왜란당시 삼도수군 통제사를 지냈던 이순신공이
집무를 보던 삼도수군 통제영을 조정이나 백성들이 모두 줄임말을 사용하여
통영이라고 부른 데서 현재의 통영이라는 지명이 생기게 된 경우입니다.
그 외에도 줄임말을 사용하여 고문서나 왕조실록에까지도 사용한
예가 많으나 이곳은 나리를 이야기 하는 곳이니 그만 두겠습니다.
그래서 나으리도 그냥 나리로 줄여서 부르게 되다보니 아예 그렇게
굳어진 것입니다.
조선시대의 민화나 여러곳에서 이 나리꽃이 종종 등장하는데 이는 당상관인
나리와 나리꽃이 부름말이 같으므로 나리꽃을 선비의 등용과 연관 지어서
당상관에 오르라는 의미를 두어 나리꽃이 여러곳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서 이러한 나리꽃을 일러 조선의 선비들과 백성들이 은어(隱語)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참나리를 참으로 훌륭한 목민관(牧民官)이나 중앙의 청백리에 속하는
고위 관작을 지내는 사람을 뜻하게 되었고, 개나리는 당장 능지처참 해야 될
탐관오리(貪官汚吏)와 간신들을 일컬어 부르게 되었습니다.
고위 관작을 지내는 사람을 뜻하게 되었고, 개나리는 당장 능지처참 해야 될
탐관오리(貪官汚吏)와 간신들을 일컬어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나리나리 개나리'는 당장 치워야 될 쓰레기 공직자요,
'나리나리 참나리'는 격려하고 훈장을 줘야 될 훌륭한 공직자인 것이지요.
그런데 현재의 대한민국은 어떠한가요?
그야말로 '나리나리 개나리'가 온 나라에 활짝 만개하여 가득합니다.
고위직에 올라있는 소위 나리들은 아무리 살펴봐도 '참나리'는 보이지 않고
온통 '개나리'만 보이는 것은 저만 그런것인가요? 참 모를일입니다.
이 나라가 살벌한 현재의 국제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나라의
기틀을 튼튼히 잡고 올바른 인재교육을 실시하여 10년후, 20년후에 많은
'참나리'가 나라의 기둥이 되어 쓸모없는 '개나리'는 설곳을 잃게 해야
되는 것입니다.
언제쯤 이 나라는 '참나리'가 넘쳐나고 '개나리'가 사라지는 그날이 올까요
힘없는 백성이 이렇게 답답한 마음으로 글을 써서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하소연을 해봅니다.
이제 내년이 되면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과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치뤄 집니다.
반드시 참나리만 뽑아서 우리 국민들이 배를 두드리면서 노래를 부르는
복고(腹鼓)의 나라, 살기좋은 나라, 우리나라 좋은나라가 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인물을 뽑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모두 정신 바짝 차려서 투표할때 '나리나리 개나리'는 퇴출시키고
'나리나리 참나리'만 뽑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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