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인들은 모자를 유난히 즐겨썼던 것으로 벽화가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여인네들은 요즘 머릿수건의 시초가 되었던 건귁을 모자처럼 썼으며
이는 평상시와 또는 장례식에서까지 다양하게 건귁을 썼음을 볼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고구려의 남자들은 모자나 전투모에 장미계(長尾鷄)의 꼬리깃을
꽂고 다녔으며 심지어는 사신의 모자에서도 장미계의 꼬리 깃이 꽂혀있는
것을 벽화를 통해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닭의 깃은 곧 고구려인 들에게 있어서 멋을 내는 장식품이자
벼슬을 상징하기도 하였고, 군인들의 모자에 멋스런 장미계의 깃으로
한껏 장식을 하고, 고관이나 태왕을 호위하는 호위대의 위엄을 높이기도
하였음을 벽화에서 확인을 해주고 있습니다.
 

                        고구려 개마무사들의 투구에는 장미계의 깃으로 멋을 내었다

특히 중국의 삼국지나 후한서 등에는 '동이의 구려에서는 꼬리가 긴 
장미계(長尾鷄)를 키운다'고 적고 있으며 이러한 장미계는 무용총의 
벽화에도 그려져 있습니다.

보통 고구려의 장미계는 꼬리의 최고 길이가 약 1미터 전후로 중국의
고대 문헌등에서 또는 명나라의 이시진이 쓴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도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장미계의 꼬리는 대단히 길고 멋스러워
모자의 장식용으로 모든 고구려 인들이 사용하였으되 그것도 신분이
높은 계층에서 마치 벼슬하는 사람들의 상징처럼 여겨지며 사용이 되었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다만 고구려인들의 모자에 새의 깃이 꽂혀져 있음을 혹시 꿩의 깃이 아닌가?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꿩의 깃은 일자로 쭉뻗은 깃인 반면 장미계의 깃은
반원형으로 길게 휘어져 있으므로 매우 멋스럽게 생겼으므로 꿩의 깃은
감히 모자에 꽂혀지지 않았음을 모든 벽화가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고구려의 장미계 꼬리깃을 흉내내어 나중에 신라에서 화랑들이
모자에 꿩의깃을 꽂게 되는 시초가 되기도 하였음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습니다.

고구려 사람들의 모자 사랑은 단순히 벼슬하는 사람이 쓰던
절풍관에서 뿐만이 아니고 남녀를 망라하여 신분이 높은
사람들일수록 더욱 즐겨서 모자를 썼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특히 고구려의 모든 고분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신분이 높은 사람들은
대부분 모자를 쓰고 있음을 볼때에 우리네가 요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별의별 모자를 즐겨쓰는 것은 단순히 요즘 사람들의 멋 내기를 넘어서서
우리의 유전자 속에 모자를 즐겨썼던 고구려 선조들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음을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돈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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