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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09 옛날 재벌의 며느리 들이기 30



돈 이야기
재테크, 돈, 부자, 부자되는법, 며느리, 재벌

옛날 옛날에 호랑이가 담배끊고 계룡산에 들어가 
88올림픽을 대비하여 알통을 키우던 그때...

어느 곳에 왕재벌(王財閥)이라는 정승이 살았습니다.
정승을 살면 재산이 적어야 하듯이 요즘도 고관이 되면 
청렴결백이 우선한다지만 다 그것이 자랑거리는 아닌 모양 입니다.

왕재벌 정승... 
그는 매우매우 알부자 였습니다.
만석꾼이 아니라 수십만석 재산가요... 
또 정승이기까지 하였습니다.
 


어느때에 왕정승은 온 나라안에 광고를 냈습니다.
그 방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는군요.

"며느리를 들임, 정승 아들이라서 신랑감은 괜찮음, 아무나 처녀는
오시오, 다만 조건은 세 식구가 쌀 한말로 한 달을 사는 시험을 통과
해야함, 세 식구는 며느리 후임과 남녀 종 둘임, 왕정승 씀"

지금으로 치자면 왕정승은 이건희 회장과 같은 사람이 장관까지
하면서 며느리를 공개 시험을 통해서 뽑겠다고 하는 것이므로
처녀면 누구나가 응시의 자격이 주어졌던 것이지요.

이러니까 전국에서 며느리 감이 구름떼 같이 몰려들었습니다.
그까짓 한달 고생을 해서 정승 집에다가 수십만석 떼부자, 알부자의 
며느리가 된다는 데야 뭐... 
 


가서 도전을 해보겠다고 그야말로 꿈을 안고 한양에 도착 하야서 
정승네 집에서 내준 시험보는 집에 들어간 처녀들은 하늘의 별들
만큼이나 많았지만 쌀 한말은 혼자 먹기도 적은데 군식구 같은 
종이 둘이나 있으니 어이 살 것인가...?
죄다 나가 떨어져 버렸습니다.

아이구 배 고파서 못 살겠네...
죽 쑤어 먹어도 못 살겠네...
하루 한끼씩 먹어도 못 살겠네...
금식, 단식, 절식에다 무슨식을 해도 굶어 죽겠네...
어질어질 현기증 나서 못 살겠네...
아예 포기해 버리겠네...

이러면서 모두가 도중에 포기해 버렸습니다.
부잣집이자 정승집 며느리 꿈은 결국 한 열흘 
버틴 결과인 핼쓱한 얼굴로 나타났을 뿐인 것이지요.
 


기진 맥진한 숱한 처녀가 빌빌빌... 
기다시피 해서 왕정승네 대문을 나온 것입니다.
이런 소문이 파다하니 그 누가 감히 시험에 도전할까...???
그러면 혼사는 영영 성사가 않 되는 것일까??? 
하였는데 아니었습니다.

어떤 가난한 집 처녀가 어머니 머리를 빗겨 드리면서...

"어머니 세상에 그렇게 못난 년들이 어디 있대요? 
쌀 한 말을 주는데도 한 달을 셋이서 못 살다니요?"

Posted by 돈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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