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새끼
이 욕도 욕의 대명사라 할 만큼 많이 쓰이고 있는 욕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다른 의미로 이 말의 뜻을 풀이 하자면
욕이라고 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 어떤 사람이건 어머니의 '씹'(성기)에서 나온
'씹새끼'가 아닌 사람이 없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니미 씹새끼'하면 사실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이 말이 욕으로 바뀌었으며, 이런 욕을 들으면
어째서 기분이 나빠지는 것일까요?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욕으로서 이 말을 듣기 때문에 당연지사(當沿之事) 입니다.
그럼 어째서? 이 '씹새끼'라는 말이 욕이 되었을까?
제왕절개(帝王切開) 수술로 세상에 태어난 사람도
이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까?
제왕절개 수술로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건, 자연분만(自然分娩)으로
태어난 사람이건, 세상 사람 중에 99.9%는 '씹'과 연관 되어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할 것입니다.
너나 할것 없이, 싫든 좋든 간에 어머니의 자궁(子宮)에서
태어날때 까지 양수속에 있었으며, 양수와 함께 어머니의
음문(陰門)을 통해 세상 구경을 하게된 것입니다.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 하더라도 정자(精子)가
다른 경로를 통해 어머니의 난자와 만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시험관 아기라면 다르지 않겠냐고 묻는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습니다만...
지금 하고있는 얘기는 보편적인 것이지, 그런 특수한 상황을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략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주제와는 약간 거리감이 있기는 하지만 세상 사람이 모두
'씹새끼'라고 인정 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개구쟁이 꼬마를 골려주려는 속셈으로
너는 어렸을 적에 '저기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이 말은 아주 오래 전부터 사용되었던
아이들 골려먹기의 단골수단 이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울지 않는 꼬마는 아마 드물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어린아이에게 있어서 어머니에 대한 정(情)은
절대적 이기 때문 입니다.
그럼 이 말에서 가리키는 '저기 다리 밑'이라는 곳은 어디일까?
이 말을 듣고 울움을 터뜨렸던 아이들이 모두 어른이 되고나면
그곳이 어디라는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게됩니다.
'다리 밑'은 바로 어머니의 다리(脚) 밑이고, 주워 왔다는 것은
어머니의 성기를 통해 나왔다는 말인 것이지요.
다르게 해석을 하면, 그 아주머니들은 어린 아이를 상대로
음담패설(淫談悖說)을 즐겼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듯 우리들 주변에는 사람들 모두가 '씹새끼'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왜 '씹새끼'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상할까?
그것은 어려서부터 정이 많이 들고 절대적 사랑의 대상인 어머니를
그것도 인간이 노출하기를 꺼리는 치부(恥部)를 가리켜 노골적으로
비하(卑下)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다 자신을 깍아 내리는 말로 '새끼'라고 하니
과연 듣는 사람이 기분 좋을리 없겠지요.
어머니를 깍아 내린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수치스럽게 만드는 것이기도 합니다.
역설적(逆說的)으로 이런 욕을 하는 저의는 상대방 어머니의 치부를 함부로
발설함과 동시에 상대방의 출생까지 격하시킴으로서 인격모독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고
거기에서 저속한 즐거움을 느끼면서 서로들 낄낄대고 웃는 것인데 참으로 민망한
욕인 것입니다.
욕인 것입니다.
또한 이 욕을 복수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어
"야, 이 씹새끼들아!"하면 다수의 사람들을 싸잡아 참으로
민망한 욕을 해대는 것이니 이것은 인간으로서 해서는 않될 욕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