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도 많이 더운데 귀신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 귀신불 이야기는 과거에 어머니가 두번이나 목격을 하였고, 
귀신불의 모습도 똑같았다고 합니다.

첫번째 목격은 어머니가 30대때 였었는데 지금으로부터 50여년전이 되겠습니다.
그 당시 조그마한 섬이였던 곳에서 살았는데 약 20여 가구가 모여 살았다고 합니다.
지금 그 섬을 가보면 참 신기할 정도로 많은 가구가 거주한 곳인데 아마도 서로 
담벼락을 마주하고 살았던 듯 합니다.

이 귀신불을 목격하게 된 것도 둘다 반지락을 채취한 후 새벽녘까지 
반지락 알맹이를 껍질에서 분리하는 작업을 마치고 껍질을 버리다가 
목격을 하였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 반지락 껍질은 길에다가 버리고 판판하게 펴 놓았는데 
이 길을 사람과 소달구지 등이 다니면서 다져진 길은 비가와도 질척이지 
않으므로 반지락 껍질뿐만 아니라 굴 껍질등도 행길에 많이 뿌리곤 하였지요.

돈재미의 어머니는 일반사람과는 다르게 신기운이 있어서 
옛날부터 남들과는 좀 달랐습니다.

왜냐하면 제 어머니는 2살무렵에 이미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신비한 경험을 하였는데, 아마도 그런 일을 겪었기 때문에
일반 사람이 보지 못하는 이상한 현상을 자주 목격을 한 것 같습니다.

두번이나 목격한 귀신불도 그 중에 일부분이 되겠습니다.
섬에서 목격한 귀신불은 돈재미가 태어나기 전 이었으므로 나중에 
어머니로 부터 이야기를 들어서 알게 되었지만 70년대 중반에 
목격 하였던 귀신불은 그 다음날 어머니한테 직접 이야기를 들었으므로 알게 되었고, 
그 귀신불이 나타났던 밤중에 건너편 섬에 살던 11-12세 정도의 
남자 아이가 사라 졌었는데, 그 날 오후에 밀물이 들어오자 
실종되었던 아이의 시체가 떠올랐다고 하여 그 주변의 동네가 모두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의 귀신불 모습을 만들어보았는데 너무 어설퍼 보입니다. 
    이 귀신불의 특징은 저 정도의 높이에다 둘레에다 저런 불 빛 뭉치가 있었다면 
    사방이 휘황찬란해야 할텐데 주변이 조금도 환하지 않고 
    그져 까만 밤에 저런 불만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어머니의 말씀을 빌리자면 귀신불을 목격하였을 때가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였었는데 행길에 조개껍질을 버리고 판판하게 
펴놓고는 무심결에 바다건너 섬쪽으로 시선을 옮긴순간 10여년전에 보았던 
그 귀신불이 10여미터 높이로 바닷물 위에 서 있더랍니다.

이곳에서 제가 10여미터라고 표현한것은 현재의 전봇대보다 
더 높았을 것이라는 어머니 말씀을 듣고 아마도 10여미터는 
충분히 되겠다 싶어서였습니다.

그 모습을 잠시 바라 보다가 너무 무섭고, 조급하여 
집으로 한달음에 돌아 오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날 밤중에 그곳에 살던 남자아이가 분명히 가족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일찍 일어난 부모가 아이가 없어진 것을 알고 
온 동네를 찾아 헤메였는데 그래도 보이지 않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 
동네사람들을 동원하여 근방을 샅샅이 찾았는데도 발견하지 못하다가
그 날 오후에 밀물이 들자 그 아이의 시신은 귀신불이 나타났던 
그 해변쪽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아이의 부모로 부터 직접 듣지는 못하였으나 어머니와 
동네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었던 내용이므로 귀신불이 나타난 날 
남자 아이가 실종되어 바다에서 시체로 발견 된 것은 사실입니다.

어머니 이야기로는 그 아이가 귀신불에 홀려서 바다로 들어갔거나 
혹은 이미 귀신에 홀려서 바다에 빠져 죽은후에 귀신불이 그곳에서 
그렇게 나타났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위에 내용은 모두 실화이며 어머니가 보았다는 귀신불을 만들어보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비슷하다고 하는 것을 골라서 이곳에 올려보았습니다.

이러한 전설따라 삼천리 같은 귀신 이야기는 수십년전에 실화로 자주
일어났던 일인데, 요즘은 전기불이 사방에서 밝히고 있어서 그런지 
전기불이 생기기 전의 이상한 현상들은 보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참고로 도깨비불도 있다고 하는데 도깨비는 사람을 골탕먹이거나 
괴롭히기는 해도 사람을 죽이지는 않으므로 위에 불은 도깨비 불이 
아니라 귀신불이라고 돈재미가 이름지었습니다.
귀신은 사람을 홀려서 죽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귀신불이 맞겠지요???
Posted by 돈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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