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는 퇴근해서 집에오자 집안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 합니다.
왠지 아내가 화가 많이 나 있는것 같은데 이야기를 않하니 알수가 없습니다.
달구가 달녀에게 다가가서 몇 마디 해봤지만 냉랭하게 들은척도 않합니다.
달구도 서서히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결국 부부는 눈빛을 교환하는가 싶더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외투를
걸치고는 밖으로 나갑니다.
이 부부는 결혼하고나서 아이가 생기자 부부 싸움을 하게되면 집안에서
하지말고 아무도 없는 밖으로 나가서 마음껏 싸우자고 합의를 하였기 때문에
부부 싸움을 하게되면 반드시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으로 가서
실컷 소릴지르면서 싸우곤 하였습니다.
둘다 아무말도 없고 그져 싸늘하기만 합니다.
달구와 달녀는 어느 한적한 곳에 이르자 갑자기 달녀가 '꽥' 소리를 지릅니다.
"아~아~악!!!"
갑자기 소릴지르는 아내 때문에 깜짝놀란 달구는 "아니 이사람이 미쳤나?
왜 난데없이 소릴지르고 난리야?"
달녀는 달구를 마구 째려보면서 한마디 합니다.
"당신 사위도 자식이라고 했었지?"
난데없는 질문에 멍하던 달구는 "갑자기 왠 사위? 왠 자식?"
"대답이나 해봐 마져 틀려?"
"응 그랬지 그런데 왜 그러는건데?"
"당신 아주 좋은 남편이고 좋은 아빠야 그런데 왜 좋은 사위는 않되는 건데?"
달구는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다시 묻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듣게 말좀 해봐"
"당신있잖아 처가집에 가본지가 언제인지 생각이나 해봤어?"
달구는 그제서야 아내가 왜 열받아 있는지 짐작이 같습니다.
달녀는 바로 며칠 앞으로 다가온 추석에 처가는 나몰라라 하면서 친가에만
가기로 결정한 달구가 못 마땅하고 화가났던 것입니다.
명절 때마다 친가에만 가고 처가는 몇 년에 한번 갈까말까 하였으므로 달녀가
달구의 마음을 바꾸기로 작정을 한 것이지요.
"음 그랬었군 당신이 왜 화가 나 있었는지 알겠어"
달녀는 아직도 화난표정으로 "흥!"하고는 먼곳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달구는 조용히 잠시동안 달녀를 바라보다가 미소띤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여보 우리말야 앞으로는 이렇게 하자"
달녀가 '어떻게 할건데'라는 표정을 지으며 바라보자 달구는
천천히 설명했습니다.
"올해 추석부터는 말이야 처가집으로 추석을 세러 가고 또 내년 설은 처가에서
그리고 추석은 본가에서 이렇게 교대로 추석과 설을 친가와 처가를 번갈아서
가는거야 물론 친가제사는 반드시 모두 참석한다는 전제 조건으로 말이지
어때?"
그제서야 달녀의 표정이 밝아지면서 달구의 팔짱을 끼고는 말했습니다.
"역시 우리 남편이 최고야 당신 그 약속 잊으면 않되?"
"물론이지 앞으로는 꼭 그렇게 할테니까 걱정하지마 오늘 당장 집에가서 아버지
어머니께 처가집으로 추석세러 간다고 말씀드리지 뭐, 됐지?"
달구와 달녀는 나갈때와는 달리 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말구는 퇴근해서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집안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아이들은 아빠한테 인사를 하고는 눈치를 보면서
방으로 모두 들어가 버립니다.
방으로 모두 들어가 버립니다.
말녀는 말구를 본척만척 합니다.
"여보 무슨일 있어?"
"일은 무슨일 잘난 당신네 집에 갈일밖에 더 있겠어"
"집에갈일? 갑자기 집에는 왜가? 시골에서 무슨 연락이 온거야?"
"당신 이번추석에 친가로 간다고 했다며?"
"아 그거야 당연한거 아닌가"
"당연한거 좋아하시네 당신 있자나 처가집에 가본 기억이 있기는 한거야?"
"처가집? 아 몇년전에 갔다왔자나"
말녀는 갑자기 더욱 화가나기 시작했습니다.
"당신 사위도 자식이라며 아버지께 아부하던 때를 잊은거야? 처가집은
몇년전에 한번 다녀오고서 장인 장모한테 죄스럽지도 않아?"
"에잇! 시끄러 아니 이 사람이 왜 갑자기 않하던 짓을 하고 그래? 그만좀 해"
"않하던 짓이 아니야 당신이 세월이 지나면 마음이 바뀌어서 처가집도 당신네
집에 하는 만큼은 할 줄 알았어 그런데 점점 더욱 처가집에 무관심 하자나"
"알았어 알았다구 내년에 생각좀 해보지 그만 하자구"
"왜 하필 내년이야 올해 추석은 처가집으로 바꿔"
"이미 형하고 약속했단 말이야 더구나 큰 조카도 재대해서 처음 친가에
온다자나"
"아니 형하고 무슨 약속을 했길래? 그 약속 내년 설때로 연기하면 되고,
큰 조카야 추석지나고 우리집에 초대해서 저녁이라도 먹이면 되는거지"
큰 조카야 추석지나고 우리집에 초대해서 저녁이라도 먹이면 되는거지"
"아! 빌어먹을 그냥 내가 하자는 대로 하면 않되냐? 앙?"
"그 잘난 당신네 부모형제만 소중하고 당신 마누라 부모나 형제는 중요하지
않다는 거야? 그런거야?"
"아 누가 않중요하대"
"그런데 왜 처가집은 아예 무시하냐구? 왜 그러는건데?"
"무시하는거 아니거든 당신 고만좀 해라 응?"
결국 말구와 말녀는 그날도 대판 싸우고는 서로 각방에서 분을 삭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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