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에...
이 글은 저의 어머니께서 대장암을 완전히 치료한 과정을 쓴 것입니다.
비록 글 재주가 없고 지루하더라도 읽어보면 모든 암 환우들과 가족에게 
큰 용기와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들어가면서... 

그곳 동의서에는 '수술중 불가항력적인 즉 돌발적인 상황이 닥쳐서 환자가
소생치 못하고 사망할 경우에는 환자의 보호자는 민, 형사상의 어떠한 책임도 
의사와 병원에 묻지 않겠습니다'
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흐르는 눈물을 주체치 못하고 동의서에 서명을 
한 후에 의사는 앞으로 암 수술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주더군요. 
현재 환자는 매우 위중한 상태여서 수술을 시도 했다가 다시 덮는 경우도 
생길 것이므로 마음에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으라는 말을 들으니 아무 생각도 
없었습니다. 

해서 다시 덮을 경우에는 얼마나 사시겠냐고... 
물었더니 한달을 넘기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대장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암덩이가 있는 곳과 
정상적인 대장 사이가 점점 엷어진다고 하는데 암덩이가 부풀면 
더욱더 엷어지다가 그 경계부위가 어느때 갑자기 터진다고 합니다. 


멀쩡한 사람의 장파열 정도는 너무 시간만 늦지 않으면 수술하여 금방
치료가 되겠지만 대장암 환자는 대장이 파열되는 즉시 손쓸사이도 없이 
사망에 이른다고 합니다. 

현재 매우 위험한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모든 암환자들의 수술을 뒤로 
미루고 어머니를 먼저 수술 하게 된 이유등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수술시간은 6시간에서 늦으면 7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보통 암 환자의 수술 시간은 그 당시 기준으로 3시간 전후라고 하는데
6시간 이상이면 보통 심각한 수술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한 병실에 있는 위암으로 들어온 3십대 중반의 아주머니는 3시간에서 
길어야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 어머니는 6시간 이상이라니 
가슴이 벌렁거려서 미칠것만 같았습니다.

수술이 시작되었고 보호자와 가족들은 병실에 가서 기다리고 있다가 
연락이 오면 즉시 내려오라고 하더군요. 
시간은 흘러서 약3시간 반정도 흘렀을까?...
갑자기 아무개 보호자는 몇 번 수술실  
앞으로 와서 환자를 데려가라고 하더군요.

누나는 얼굴이 사색이 되어서 울고 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저는 기절할 것 같았고...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뻔 했습니다.


다시 덮은게 틀림 없다는 생각에 허겁지겁 정신없이 수술실로 뛰었지요. 
아무리 빨라도 5시간은 되어야 정상인데 3시간 조금 지나서 수술을
마쳤다는 것은 도저히 손을 쓸수가 없어서 다시 덮은 것이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수술실 앞에 다다르니 기다리던 간호사가 대기하라고 하더니 안으로 
들어가서는 마취가 깨지 않아서 정신을 못 차리는 어머니를 밀고 나왔습니다. 
간호원에게 어찌 된 거냐고 물었더니 수술이 너무나 잘 되어서 일찍 끝났답니다.


다른 장기에는 전이도 않되었고 참으로 이쁜 암이라고 하더군요.
오! 세상에 이런 기쁜일이!!!
그져 모든게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어머니께서 마취가 깰때까지 잠들지 못하게 하라는 
간호원의 말을 뒤로하고 병실로 돌아왔습니다.

참고로 내과 과장님이 나중에 오셔서 말씀하시길 이정도의 암이면 내부장기 
전체에 전이가 되어야 정상인데 희한하게 전이가 없어서 깔끔한 수술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그 후 3개월 만에 모든 치료를 끝마치고 퇴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항암 치료를 위해 언제쯤 오라고 하더군요. 
항암치료는 1년간 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항암치료를 1년간 제대로 해서 다 마쳤을 경우에는 어머니의 생존율이 
4년에서 5년이고 만약 항암치료를 하지 않으면 3년 안에 재발된다고 하였습니다.
해서 오라는 날짜에 가서 항암제를 투여 받았습니다. 

병원에 있을 때는 항암제의 약성을 약하게 해서 그럭저럭 견디었는데 
퇴원후에는 약성을 강하게 해서 매우 힘들것이라고 했는데 정말로 식사도 못하고 
갑자기 눈도 침침해 지고... 
이가 마구 흔들리고...
귀도 잘 않들리고... 
머리는 한 움쿰씩 빠지고...머리가 빠지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여러가지 증상을 살펴볼때 잘못하면 멀쩡한 노인데 산송장 만들 것 같았습니다.

마침 어머니의 병실에도 어머니 또래의 할머니가 계셨는데 항암제 후유증으로
거의 식물인간이 되어서 자식들을 매우 힘겹게 하고 있는걸 보았었는데 어머니도 
잘 못 되면 그 분 같이 되지 않을까 여간 염려되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우 심한 갈등을 겪었었지요. 
어차피 일년간 항암치료를 받고나면 어머니께서는
거의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게 뻔하고... 
그래봐야 5년안에 다시 재발을 한다는데...

꼭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가? 에 대해서 수없는 고민을 하였습니다.
결국 결론을 지었는데 항암 치료를 받지 않아도 3년이라는 시간이 있으니 
3년간 어머니에 암을 완전히 소멸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곧 바로 어머니를 모시고 시골 집으로 내려갔습니다.


시골에 내려가서 식이요법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어머니께 식이요법을 시켜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서 드시고 싶은것은 모두 유해한 것이어서 모조리 드시지 
못하게 하였는데 어느때는 어머니 한테 뺨을 맞은적도 있었습니다. 

꼭 드시고는 싶은데 아들이 못 드시게 하였으니 오죽이나 서운하셨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요. 
끈질기게 어머니께 식이요법을 시키기를 3년 반이 흘렀습니다. 

매우 궁금해서 견디기가 어려웠지요. 
숨어있는 암세포가 소멸이 된 것일까?...
아니면 아직 숨어있을까?... 등등... 
꼭 4년만에 어머니를 확진했던 방사선 전문 병원에 모시고 가서 
정밀 검진을 받았는데 암세포 없음, 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의사도 신기하게 생각 하면서도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하였는데 
그 뒤로 저는 모든걸 어머니께서 스스로 하시도록 맡기고 도시로 나왔습니다. 
그 후에 7년째 되는 해에 다시 검진을 받았는데 역시 아무 이상도 없었고 
병원의 의사는 기적이라면서 어머니께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해주었고, 아마도
조금 더 지나면 완치로 봐도 될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2011년인 현재 어머니께서는 84세나 되셨고 암세포도 전혀 발견이 않되고 있습니다. 
18년이 지나도록 아무 이상이 없다면 완치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항암치료는 퇴원 후 한번밖에 받지 않았고 3년안에 재발이 된다고 하였고, 항암
치료를 1년동안 받고나도 5년을 넘지 못하고 재발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던 터에 지금 18년을 넘고 있으니 암은 이미 소멸되었다고 봅니다.


지금도 어머니께 초밀란은 물론이고 30만원이 넘는 홍삼 엑기스를 
계속 드시도록 꾸준히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어머니를 백살까지는 사시도록 
해드리고 싶은데 가능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암을 치료한 후 15년안에 발병이 되면 재발로 보아야 하고...
15년 이후에 발병이 된 것이라면 재발이 아니라 새롭게 암세포가 생겨서
증식을 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어느 의사분은 10년을 기준으로 말씀을 해주셨는데 
저는 5년을 더 플러스 시켜서 15년으로 생각을 하였습니다.
물론 제 개인의견 이므로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덧 붙이는 글

현재는 2015년 10월 입니다.

어머니 께서는 88세이시고 건강 하셔서 농사일도 혼자서 하실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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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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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콤군 2011.08.09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잘 봤습니다.
    쾌차하시길.

  3. 2011.08.09 1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라오니스 2011.08.09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의 아버지께서.. 작년에 위암수술을 하셨었지요...
    그래서 남일 같지가 않습니다...
    대장암이 위험하다는 것은 들었는데.. 경과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5. Cooltime 2011.08.09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시네요..
    엄청난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서.. 암세포를 물리친듯 싶네요.
    좋은 소식으로 이렇게 글을 올리신게 기쁨니다. ^^

  6. 질풍마스터 2011.08.09 2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장암을 이겨내신 어머님과 옆을 지켜주신 돈재미님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가족 건강이 제일입니다.ㅠㅠ

  7. 레오 ™ 2011.08.09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병하는 것이 힘든 것을 압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8. 2011.08.09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달콩이 (행복한 블로그) 2011.08.09 2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재미님 그리고 가족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어머님께서 항상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10. 2011.08.09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역기드는그녀 2011.08.09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쾌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어머님께서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12. 쿠쿠양 2011.08.09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잘 이겨내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저도 오늘 암이신 분 문병갈 일이 있었는데..
    그분은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가 잘 되서 다행이더라구요..
    초기발견이 젤 중요한 듯~

  13. 학마 2011.08.09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짝짝짝짝~~
    멋진 포스팅 잘보고간답니다.ㅎㅎ

    항상 항상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14. G-Kyu 2011.08.09 2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 드립니다!
    정말 힘든 시간이었을텐데, 과정도 결과도 모두 해피엔딩이니 말이죠 ^^

  15. 솜다리™ 2011.08.10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다행스러운 이야기이내요..
    글고 정말.. 어머님이 장수하시려나 봅니다..

    지금도 건강하시다고 하니.. 어머님께 지극 정성이신 돈재미님도 존경스러워지는군요^^

  16. miN`s 2011.08.10 0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행이네요
    쭉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17. 아이디777 2011.08.10 0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재미님의 사랑과 정성으로 어머님이 완치된게 아닐까요? ^^

    18년이나 지나셨으니 이제는 안심하셔도~
    어머님이 계속 건강하시길 기도해드리겠습니다~ ^.^

  18. 화사함 2011.08.10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장암은 초기에 신체의 아무런 신호가 나타나지않아서 나중에야 할게 된다고하던데, 꾸준한 치료와 관리로 건강을 되찾으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돈재미님의 정성으로 어머니께서 나으신 것같습니다.

  19. 비바리 2011.08.10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주변에 대장암으로 숨져간 사람들 너무나 많이 봤습니다
    수술하고. 대부분 3년안에 사망하던가
    다른곳으로 전이가 되던가 그랬습니다.
    그 이유인즉 저 나름데로 결론 내리기를
    병원에만 들랑거려서입니다.

    절대 네버~`
    수술이면 수술 그것만 하라고 합니다.
    수술후 항암치료는 우선 밥을 못 먹게 하기 때문에
    면역력 당연히 없어지지요..
    허니 어떻게 암세포를 소명시킬 수 있을런죠..

    울..언니도 수술 후 모든 병원치료 중단하고 집에서 식이요법만 제대로
    했었어도..살 수 있었는데..그랬는데..그만..

    암에 대해
    병원의 의사들에 대해 참 할 말이 많습니다.
    숨쉬기도 곤란한 환자를 눕혀놓고 (죽기 한달전)
    그네들은 방사선 치료를 하더군요
    진짜 지금 생각해도 화딱지가 납니다..

    어머니 같은 경우에는 정말 ..다행이네요..
    그리고 ..부럽습니다.
    8년전 유방암으로 돌아가신 언니가 지금 이순간 너무 보고 싶네요.

  20. 2011.09.06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1. 혜등 2012.02.12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보았습니다. 정말 축하드리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환자 본인보다 더 힘드셨을텐데....
    그간 지극정성으로 어머님을 보살피셨네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시길 빌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 수술한지 5개월 지났습니다. 회복중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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