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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23 벽화로 본, 시루떡 찌는 고구려 여인들 24

지금으로부터 1700여년전 고구려의 어느 집에서는 잔치를
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제사를 모시려는 지는 몰라도 부엌에서
시루에 떡을 찌는 모습이 고구려 무덤 안악3호분의 벽화에서
보여지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시루의 모습이 요즘과 별반
다를것이 없고, 물을 끓이는 솥과 시루 사이에 김이 새지
말라고 가루를 반죽하여 발라둔 모습까지 선명합니다.

한편 아궁이 앞에서는 불때는 여인네가 쭈구려 앉아서
열심히 불을 지피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그 뒷편의
시루앞에 있는 여인네는 오른손에 바가지 비슷한 것을
들고, 왼손은 긴 젓가락을 들고서 시루떡이 익었는지
찔러보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의 부엌에서 시루떡을 찌는 모습과 
조금도 다를바가 없는 광경입니다.

그리고 불때는 여인네 등 뒤에서는 또 다른 여인네가
그릇들을 잘 정돈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그림의 특징은 모든 것이 사실처럼 묘사가 된 관계로
그 당시 고구려의 부엌생활을 그대로 들여다 볼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부엌의 지붕위에는 꼬리가 흰색인 새가 한마리 있는데 
까치로 보입니다.

떡을 찌는 부엌 앞 마당에는 개 두마리가 어슬렁 거리는
모습이 요즘의 시골과 영낙없이 흡사합니다.
그래서 더욱 정겨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고구려의
시루떡 찌는 광경이 1700년 전이나 현재나 똑같음을
확인 할 수가 있습니다.

이 시루떡은 고물을 팥으로 하면 시루팥떡이요,
녹두로 고물을 하면 시루녹두떡이며, 하얗게 쌀가루로
시루떡을 찌면 백설기가 되고, 백설기에 팥이나 검은 콩을
넣고 찌면 콩백설기가 됩니다.

시루떡이야 말로 수천년 동안 우리민족과 함께해온
맛나고 귀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음식이 되겠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시루떡 한접시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고구려의 혼이 깃든 시루떡을 돈재미는 더욱 많이
Posted by 돈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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