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아픈 과거 몬도가네식 음식


제가 몬도가네식 글을 쓰면서 혹시 돈재미가 외계인 
취급 당하지 않을까? 싶은 걱정도 하였습니다만...
영양이 부족하던 시절에 행해진 일이니 만큼
대부분의 시골출신 남자들은 경험한 일이고 하여
글을 써보기로 하였습니다.

오늘은 5~60년대 생과 70년대 생에게 추억의 
먹거리를 위주로한 포스팅을 좀 해볼까 합니다.
사실 말이좋아 추억의 먹거리라 하였을 뿐,
그야말로 몬도가네식 이야기 이므로 좀 비위가 상할수도 있습니다.

경고
비위에 자신있는 분들만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30 여년의 몬도가네식 세월


50년대 부터 70년대 후반까지 30여년의 세월은 배고픔의 연속이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섭취하게 된 것이 자연에서 얻어지는
단백질 식품이었습니다.

그것들은 뱀, 두더지, 쥐, 개구리, 도롱룡 들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정력에 좋다고 중년이후의 사내들이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위에 생물들을 잡아먹고 있지만 먹고살만 해지니 행복에 겨워서 하는
행동인 것이고 과거 70년대 까지만 하여도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는
정부가 배급해주는 밀가루로 연명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른들의 차지였던 몬도가네식 음식들이 아이들한테로
전해져서 8살 이상만 되면 동네 형들과 함께 어울려 다니면서 뱀과 
개구리 등을 마구 잡아서 구워먹는 일이 비일비재 하였습니다.

영양실조로 팔과 다리는 홀쭉하고 배만 뽈록나온 현재 아프리카
난민의 아이들과 비슷했던 그 당시 아이들에게는 뱀과 개구리,
쥐와 두더지는 단백질 보충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지요.

이러한 남자아이들의 행동을 여자아이들은 마치 무슨 징그러운
외계인 보듯이 하면서 멀찌감치 피해다니곤 하였습니다.

                       ※ 참한 부잣집 도련님도 꼬임에 넘어가고


이렇게 파충류와 설치류를 잡아먹는 것에 도가 튼 아이들은 범생이 같은
부잣집 아이를 꼬득여서는 개구리 다리살은 닭고기라 거짓말 하고 뱀고기는
물고기 말린 것이라고 속여서는 먹도록 하였는데 한번 맛을 본 아이는 아예
자리를 잡고, 다른 아이들보다 더욱 잘 먹었드랬죠.

결국 나중에 이를 알고나서는 얼굴이 새파래져서 나쁜 놈들이라며
팔팔 뛰다가 결국 그 맛에 빠져서 항상 먼저 뱀잡아 먹자, 개구리 
잡아 먹자고 졸라대게 되었지요...ㅎㅎㅎ

                    ※ 뱀은 일주일 쯤 나무에 걸어두어 말려야 제맛


특히 그 당시 아이들이 가장 많이 잡아먹은 것은 

뱀과 개구리, 방아깨비 였고 간혹 두더지도 잡아 먹었습니다.
뱀은 지천에 널려 있었으므로 보이기만 하면 즉시 잡아서
껍질을 벗겨서는 길가의 나뭇가지에 걸어두었다가 일주일 쯤 
지나서 구워 먹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뱀을 말리면 웬만한 기생충은 모두 죽을뿐만 아니라
고기맛도 마치 노가리 구운것처럼 맛이 좋아 집니다.
뱀을 구을때는 뼈까지 바짝 태워서 구웠는데 그래야 뼈속에 있는
기생충이 모두 죽게 되기 때문이었는데요, 그 조그만 꼬맹이들은
그런것까지 잘 알고 있었지요.

개구리도 아주 많아서 잡는대로 다리만 발라내어 껍질을 벗겨서는
불에 구워먹었는데 그 맛은 영락없는 닭고기 맛이었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젤로 좋아하는 것이 개구리 고기였습니다.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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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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