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부자, 창업 이야기
여기에 소개된 이야기는 실화로서
누구나 노력하면 가능한 일이므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호프가게를 운영하거나 운영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여깁니다.

가정주부이면서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버린 C씨는 경기도 안양시에서 
1996년 초에 월 순수익 30만원도 채 않되는 다 망한 호프가게를 보증금 
1천만원과 권리금 2천만원, 합계 3천만원을 들여서 얻었습니다. 

이때 C씨는 권리금을 너무 과하게 지급했던 것인데 
무려 2천만원에 해당되는 권리금에 바가지를 쓴 경우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주변에 우려를 삼개월 만에 잠재웠습니다. 
 


즉 삼개월 째 되던 시점부터 월 순수익이 2백만원 까지 올라가더니 
육개월이 되자 매월 순수익이 4백만원 이상씩 고정적으로 들어오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6년전이면 IMF전이었고, 돈 가치로 따져서 그 당시
400만원이면 지금은 1천만원 이상에 해당이 되므로 엄청나게 큰 돈을
벌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가게를 시작 할 적에 은행에 집을 담보로 
3천만원을 대출 받아 호프집을 시작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주부 가장으로서 배수진을 친 셈인데 C씨가 말하길...
 
"나는 이 호프집을 시작하면서 않 된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고 
음식 맛있게 내놓고, 손님한테 최대한 친절하게 하면 반드시 된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빚 얻어서 시작을 했다"고 합니다. 

사실 돈재미도 같은 동네에 살았기 때문에 C씨의 호프집에 가끔 들리곤 했는데 
손님들에게 대하는 것이 다른 호프가게의 주인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났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게 모든 손님에게 마치 가족처럼 대하는 정성스러움 이었습니다. 

술 취한 손님이 라면 좀 끓여 줄 수 있냐고 하면 자신이 감당 못 할 정도로 
바쁘지만 않으면 그 손님에게 라면을 끓여주곤 했고, 물론 라면 값은 
손님이 알아서 챙겨주었습니다. 
 


손님 중에서 비빔 국수가 먹고싶다고 하면 국수를 삶아서 
비벼주곤 했는데, 국수는 원래 호프가게에서 골뱅이 사리용으로 
준비해 두고 있기 때문에 공짜로 삶아주었습니다. 

돈재미는 여지껏 수많은 호프집들을 다녀봤지만 C씨처럼 손님에게 
라면을 끓여주고, 국수를 삶아서 비벼주는 주인은 첨 봤습니다. 
C씨의 호프가게에 오는 손님은 모두 오빠이고 동생이며 친구였습니다. 

그렇듯 손님과 C씨는 마치 가족 같은 관계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손님들의 입 소문에 의해서 택시를 타고 다른 도시에서 오기도 했는데 
손님들은 하나같이 이 집에서 술을 마시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고들 말하였습니다. 

솔직히 돈재미도 다른 호프가게에서 술을 마시다 보면 주문이 끝나고 시킨 술과 
안주가 나오면 주인은 술이 떨어질 때만 나타나서는 "더 드릴까요?"하는 정도이고 
그 외엔 신경조차 쓰질 않습니다. 

즉 C씨처럼 일일이 이곳저곳 다니면서“뭐 부족 한건 없나요?”하거나 
“맛은 괜찮은가요?”등을 물어보고, 안주가 거의 떨어져 가고 있으면 
홍당무나 과일 몇 쪽을 더 썰어다 주고, 손님이 혼자 마시면 심심하지 않게 
앉아서 이야기 동무도 해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이렇듯 C씨가 가게를 운영하는 방법과 다른 호프가게들의 운영방식은 
아무리 느낌이 둔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금방 느낄 정도였습니다. 

또한 C씨는 손님이 와서 생맥주 500cc한잔을 시키고 
안주를 않 시켜도 불평한마디 없었습니다. 
오히려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가 보다'하면서 
땅콩이나 간단한 마른안주를 담아다 주곤 하였습니다. 

그럼 그 손님은 거기서 감동을 하여 회사에서 회식이 있거나 
친구들과 술을 마실 기회가 있으면 반드시 C씨의 가게로 와서 
마시곤 했다고 합니다. 

C씨는 항상 새벽 4시가 넘거나 동이 틀때 까지도 영업을 하였는데 
이유는 손님들이 계속 오고, 계속 마시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계속 아침까지 장사를 하는 정도였으니 
C씨가 손님들에게 얼마나 정성스럽게 대했는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짐작이 갈 것이라 여깁니다. 

C씨가 어쩌다가 몸이 아프거나 집안에 일이 있어서 가게에 
못 나오고 가족이나 동네 친구를 대신 가게를 보게 한 적도 있었는데 
오는 사람마다 C씨를 묻곤 했다고 하며, 심지어 어떤 손님은 C씨가 
있을 때와 가게 분위기가 틀리다고 하면서 자리에 앉다가 
다시 나가곤 했다고도 합니다. 
 


그렇기에 1997년 IMF를 맞으면서 나라 전체가 휘청 일 때에도 
C씨의 가게는 손님이 끊이질 않았었습니다. 
물론 경기가 좋을때 보다는 손님이 줄었지만 다른 호프가게들은 
파리를 날릴 적에 C씨의 가게는 꾸준하게 손님이 있었습니다. 

결국 C씨는 과로와 손님들이 권하는 술을 매일 마신 후유증으로 인하여 
건강이 점점 나빠져서 2004년 초에 다른 사람에게 가게를 넘기고 
고향으로 가족과 함께 떠났다고 합니다. 

C씨의 경우처럼 가게 운영을 잘하여 돈은 잘 버는데 
문제는 손님이 아침까지 있는 날이 많고, 술을 매일 
한두 잔 이라도 마시게 되다보니 건강이 견딜 재간이 없었던 것인데 
특히 호프가게를 하는 분들은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될 것입니다.  

만약 호프가게를 운영하거나 운영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Posted by 돈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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