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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02 우리 민족과 함께해온 떡중에 떡 시루떡, 백설기 35




우리가 시루에 대한 문헌이나 유물을 통해 

확인 가능한 시대는 고구려 부터 입니다.

이미 고구려 때만해도 시루에 각종 떡이나 

찜 요리를 해 먹었을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여국 이전에 고조선 시대부터 시루는 일반화

되어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고, 이미 시루떡은 수천년 전부터

우리 민족이 애용해 왔던 것으로 유추가 가능해 집니다.


시루떡의 원조는 백설기와 팥을 이용한 팥시루떡 입니다.

그럼... 

어째서?, 왜?, 무엇때문에?, 뭐땀시?, 뭣때메?

백설기와 팥시루떡이 떡의 정통 원조가 되었을까요?



우선 오늘은 백설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우리 민족은 백의민족 이라고 알려져 왔습니다.

이는 삼실을 이용하여 하얀 옷을 지어 입었기 때문이며

이 삼실은 아이가 태어나면 탯줄을 자를 때에 쓰던 실이기도 하였고

맨 처음 삼실을 이용하여 많은 아이를 받아 내었던 산파역할을 했던

어떤 여인이 신격화 되면서 바로 삼신 할머니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아이를 낳고서 삼신 할머니를 모셔두는 곳에는 

흰쌀을 담은 그릇에 하얀실을 감아 놓은 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물론 지방마다 집안마다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흰실을 감아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서 흰쌀과 하얀 백설기의 탄생 배경을 유추해 볼수가 있습니다.


이는 우리 민족이 수천년 전부터 하얀것을 신격화 하는데

주로 사용하였다는 증거이고, 때문에 아이의 돌잔치나 생일때는

백설기와 수수팥떡을 해서 먹였습니다.



특히 아이들 생일때는 하얀 백설기와 수수팥떡을 해주는데

하얀 백설기는 조상님과 삼신할머니 한테 아이의 건강을 빌고자 

하는 뜻이 담겨져 있고, 수수팥떡은 집안에 있는 여러 신한테 

아이의 무병장수를 빌고자 하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하얀 시루떡인 백설기는 제사상에 올리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조상의 보살핌을 아뢸려면 떡도 백설기를 하거나 혹은 흰색의

고물을 묻힌 시루떡을 올리곤 하였는데 이는 흰색의 제물은 

곧 조상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람의 생일떡이 하얀 백설기인 것은 삼신 할머니와

조상의 보살핌으로 무병장수 하게 해달라는 염원이 담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네 모든 집안의 할머니는 무당의 역할까지 하였습니다.

자녀와 손자녀의 무병장수를 빌기위해 새벽녘에 북두칠성이

바가지를 땅 쪽으로 향할때 쯤에 손바닥이 닳도록 정한수를

떠놓고 빌었으며, 후손이 귀한 집은 할머니가 삼신 할머니와

북두칠성의 칠성신에게 자손을 점지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수천년 전의 무당은 단순한 무속인이 아니라 나라의 제사를

주관하던 제사장의 역할을 하였기에 대단한 능력자 였습니다.

그러한 대단한 능력자인 무당의 기운이 수천년 동안 우리 민족의

어머니와 할머니들 한테 유전적으로 물려 내려왔던 것이지요.


젊은 시절부터 정한수를 떠놓고 빌고 빌었던 우리의 어머니 들은

할머니가 되면서 부터는 신기운이 강하게 일어나고 반은 무당스러운

능력자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백설기가 담고있는 것은 수천년 동안 우리 민족의 

정신과 기운이 함께 서려있는 것임을 알고서 먹어야 되겠습니다.


이 글을 쓰다보니 백설기 시루떡이 먹고싶어 집니다...ㅎㅎㅎ


Posted by 돈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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