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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7 부모님 부름말에 대한 올바른 예법(禮法)


여러분들은 자신의 부모님을 부를때 어떻게 부르십니까?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르나요?
아니면 '아버지', '어머니'나 '아빠', '엄마'라고 부르나요?
그 답을 이곳에서 찾기를 바랍니다.
 
세월이 아무리 많이 흐르고 세상이 
쉴새없이 엎치락 뒤치락 바뀌고 변해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님에 대한 부름말 이지요.
그래서 부모님에 대한 부름말을 써볼까 합니다.
 
제가 20대 초반때 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거의 30여년 전의 일입니다.
명절을 맞이하여 시골집에 내려가서 흑백 텔레비젼을 보고 있었는데 머리가 
하얗게 되신 어르신 한분이 나오셔서 말씀 하시기를 

'자신은 뭐 별로 똑똑하지도 않고 똑똑한 양반들처럼 많이 배우지는 않았으나
여지껏 
예(禮)에 어긋나는 일은 한번도 하지를 않았다.  
또 한 지금부터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중화사상에 젖어서 나라 전체를 유교가 
어떻고 저떻고 하던 선조들의 말씀을 하려는게 아니고 옛 부터 전해져
내려온 부름말의 예법(禮法)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라는 말씀을 하시므로
저의 
귀를 쫑긋 세우게 하였습니다.

사회를 보는 아나운서와 이야기를 줄줄 풀어나가는데 바로 혈족사이의
부름말과 
비혈족 사이의 부름말의 예(禮)를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분은 오랫동안 예법(禮法)에 대해 익히고 연구해 오셨으며 사람들이
기본으로 
지켜야할 부름말의 예(禮)를 젊은 사람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마음으로 
나오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 때 비로소 저는 부모님에 대한 부름말의 예(禮)를 배우게 되었고 여지껏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이를 벗어난 생활을 하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항상 
잔소리꾼이 되어 지적을 해주었습니다.
 
1: 아버지 어머니와 아버님 어머님
그 어르신의 말씀에 저는 큰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아버님과 어머님이 부모님에게 사용하는
존칭인줄 알고 그렇게 
사용했었기 때문입니다.
날 낳아주신 아버지 어머니는 아버지 어머니
그 자체가 존칭이며 
일반적인 부름말 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아버지 어머니 라는 부름말 뒤에 더 높은
존칭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오직 '께서'가 유일 하다고 하였습니다.

즉 아버지께서와 어머니께서가 그것이지요.
요즘 학식깨나 있다는 양반들이 크게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를
아버님, 어머님 이라고 하는데 이는 천하에 둘도 없을 불효자식이 되는 겁니다.  
아버지 어머니에게 '님'자를 붙일 수 있는 경우는 오직 돌아 가셨을때에만 
해당되기 때문이지요.

그 외에도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를수 있는 경우는 친구나 선배, 또는 후배의 
부모에게 해당되고 시집온 며느리가 시부모를 부르는 경우이며 장가든 사위가 처가집
부모를 부를때 해당 된다고 합니다.
즉 아버지나 어머니 뒤에 '님'자를 붙이게 되면 남의 부모나 돌아가신 부모를 
부를때 사용하는 경우므로 자신의 부모가 살아계신데 '님'자를 붙이면 돌아가신 
부모가 되므로 이처럼 고약한 불효가 어디 있겠냐는 것입니다.
 
한가지 예로 들면 옛부터 아나운서들이 말하는 것을 유심히 살펴서 들을라치면 
그 어떤 아나운서도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를 '님'자를 붙여서 부른 경우는 
단 한번도 보지 못 하였습니다.
무려 30여년 동안 수많은 아나운서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어도 항상 아빠,엄마나 
아버지, 어머니 또는 아버지께서 혹은 어머니께서 라고 일관되게 부름말을
쓰는것을 보면 아나운서들의 교양 교육이 얼마나 정확하고 올바르게 이루어
지는지 알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무엇인가 애매모호한 내용은 아나운서들이 진행하는 각종 
시사프로그램이나 토론 프로그램을 종종 살펴서 보기도 합니다.
이글을 보신 분들은 아버지 어머니 라는 부름말뒤에 '님'자를 사용하여서
고약한 불효를 저지르는 잘못을 하여서는 않되겠습니다.
 
친가(親家)의 조부모님과 외가(外家)의 외조부모님도 할어버지(외할아버지)와 
할머니(외할머니)도 그 자체로 존칭이고 평상시의 부름말로 사용합니다.
다만 남에게 나의 부모를 이야기 할 때는 '부모'라 하지 않고 '부모님'이라고 
'님'자를 붙여서 부름말을 사용합니다.
친가(親家)와 외가(外家)의 조부모님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남의 부친을 춘부장(椿府丈)이라 한다거나 남의 모친을 자당(慈堂)
이라고 하는데 어느 네티즌의 글을 보고서 저는 그만 배꼽을 잡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즉, 그 네티즌의 글을 빌자면 친구의 아버지를 부를때 춘부장 으로 부르거나 친구의
어머니를 자당 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이는 무슨말이냐 하면 자신이 친구의 아버지를
직접 부를때 "춘부장님!" 이라고 불러야 된다는 것이지요.
같은 뜻으로 친구의 어머니를 직접  부를때 "자당님"이라고 불러야 된다는 황당한 
글을  보았습니다.

나이가 어리든 많든, 그 네티즌을 나무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 누구라도 말입니다.
이는 교육의 부재에서 발생된 것이며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본분을 망각하고 제대로 
본 보기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인 것입니다.
하긴 대학 교수란 자가 자신의 부모님을 '아버님','어머님'이라고 떳떳하게
방송에서 
떠들고 있는 실정이니 무엇인들 올바로 교육이 되겠습니까?

그럼 춘부장과 자당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다음과 같습니다.
갑이라는 사람이 어느날 친구인 을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서로 악수도 나누고 갑이 을에게 묻습니다.
"여보게 자네의 춘부장께선 건강 하신가?"
"암 건강하시구 말구"
이번엔 을이 갑에게 묻습니다.
"여보게 자네의 자당께선 강녕하신가?"
"응 어머니께선 아주 잘 계시다네"

춘부장과 자당이란 호칭은 바로 위의 갑과 을처럼 사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옛날 말인 춘부장과 자당을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으나 어떻게 사용
하는지는 알고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친구의 부모님에겐 아버님과 어머님으로 부르는 것이 예의입니다.


Posted by 돈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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