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옷을 보면 참 곱기도 하고 예쁩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어린아이의 돌잔치때나 명절때 입혔으며
갓 시집온 새색시가 색동 저고리를 입기도 하였습니다.
요즘엔 색동무늬가 한복에 주로 사용되고
어린아이의 돌잔치 때나 입히곤 합니다만...
이 색동옷은 1천 5백여년전 고구려에서는 평상복으로 입었으며
그것도 지체높은 귀부인들이 주로 즐겨 입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이미 그러한 색동무늬 옷을 입은 고구려 여인을 그린 벽화가
여럿 보이고 있으며, 그 무덤의 주인을 위주로 그린 벽화임을
생각해 볼때 신분이 높은 부인네들이 색동 옷을 즐겨 입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에야 색동옷의 근원(根源)을 음양오행설이니 뭐니, 하면서
너무 앞서가는 경향이 있는데 고구려 때 부터인지, 아니면 고구려가
개국되기 전의 부여 때 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예쁜 색동옷은
우리 민족의 색감에 대한 뛰어난 예술성에서 기인(基因)되었다고
보는것이 옳다고 봅니다.
즉 색동옷에 대한 시작은 예쁜 색감을 잘 만들고, 조합하는
고구려 사람들의 예술성으로 본다면 그 답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1천 6-7백년전 고구려에는
질좋은 옷감을 만들고, 그 옷감에 예쁜 색을 입히는
염색 기술이 상당한 수준으로 발달이 되었다고 볼수가 있겠습니다.
5세기나 6세기 무렵에는 이미 실크로드가 활발 하였던
시기이니 만큼, 서역에서 들여온 비단도 고구려 의복에
큰 변화를 주도 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역과의 무역은 이미 기원전 141년 쯤인 한무제때 부터
시작되었으므로 서기 400-500년대에는 대단한 물량이
교역되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고구려는 예쁜 색동 치마를 만들어 입는 것이
보편화 되었고, 특히 상류층 부인네들이 즐겨 입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 조선 중엽 때 부터는 여러가지 옷감으로 옷을 짓거나
이불 등을 만들고 남은 색색깔의 비단 조각을 모아 두었다가
밥상 덮개용 밥상보나, 수저집, 복주머니, 방석등을 만들어 사용하였으며
심지어는 큰 보자기도 색동으로 만들어 쓰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색동은 옷부터 시작해서 생활에 필요한 모든 부분에서
사용되었고, 조선 말엽쯤에는 만장(輓章)에도 색동을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민족은 수천년 전부터 고운 색을 잘 만들어 내었고
지혜롭게 이용 할 줄도 알았습니다.
이렇게 색을 잘 이용 할 줄 알았던 우리 민족은 색동옷은 물론이고
시루떡에도 적용하여 일명 '무지개 떡'이란 예쁜 떡도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 '무지개 시루떡'은 너무 색감이 곱고 예뻐서 주로 잔치때 사용하였습니다.
오늘 갑자기 무지개 시루떡이 먹고파 지는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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