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는 항상 집에 오면 책을 봅니다.
TV나 컴퓨터 오락등은 거의 하지 않고
오직 책을 보거나 
신문이나 잡지등을 봅니다. 
 

그의 아내 달녀도 마찬가지 입니다.
달구네가 이렇게 책을 보게 된 것은 처음부터 그랬던것은 아닙니다.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이들 부부는 아이들을 어떻게 가정에서 교육을
시켜야 하는가에 항상 토론을 한 결과 잔소리 없이 부모가 모범을 보임으로
아이들이 부모를 따라 하는 환경을 만들기로 한 것이지요.
 
그래서 아이들은 철이 들면서 부터 책을 가까이 하게 되었고 학교에 다니면서
부터는 항상 숙제도 하고 숙제가 끝나면 책을 보거나 글을 쓰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는 모두다 달구와 그의 아내 달녀가 아이들이 볼때마다 항상 책을 보거나 
글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도 부모를 따라서 그렇게 하게 된 것이지요.
 
아이들에 미래는 현재 부모의 생활이 그대로 복사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달구는 일요일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곳에 
나가서 한껏 뛰어놀도록 배려합니다.
일주일간 공부에 스트레스 받은 아이들을 하루종일 자연과 함께 실컷 놀게
해주면 아이들은 신나서 너무나 좋아 합니다.
 
달구는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향하면서 물었습니다.
"애들아 오늘 어땠니?"
"너무나 신나고 좋았어요"
"그럼 담주에 또 오자"
"와아!!! 신난다"
달구와 달녀는 항상 행복합니다.



말구는 집에오면 항상 TV를 봅니다.
말구는 집에오면 곧바로 응접실 소파에 쭈~~~욱 자빠져서는
리모컨을 잡고서 놓을 줄을 모릅니다.  
 
그렇게 TV에 정신팔려서 히히덕 거리다보면 아이들도
아빠 옆에서 함께  TV를 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말구는 무엇인가 생각난 듯 벌떡 일어나서는
아이들을 근엄하게 바라보며 말합니다.
 
"너희들 숙제는 한거야?"
그러자 아이들은 당연하다는 듯 동시에 대답한다.
"네!"
"음...그랬단 말이지 그럼 복습과 예습은?"
아이들은 그제서야 말문이 막히는지 아무말도 못한다.
 
기회를 잡았다는듯이 다시 근엄한 표정으로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애들아 공부라는 것은 말야 복습과 예습을 열심히 해야만 
성적도 오르고 그래야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되는거지.
너희들 처럼 공부를 게을리 하면 나중에는 역전에 있는 
거지들 처럼 되는거야 알겠니?"
 
아이들은 힘없이 대답한다.
"네~~"
"그럼 어서 들어가서 열심히 공부해 너희들이 지금 TV같은거 보면 않되는거야"
이렇게 아이들을 강제로 방에들어가 공부하게 만든 말구는 계속 TV에 빠져서는
히히덕 댑니다.
 
잠시후에 말녀도 남편 옆에서 같이 히히덕 대면서 TV를 봅니다.
아이들은 아빠와 엄마가 TV를 보면서 웃는 소리가 날때마다 살짝 문틈으로
엿보고는
"나도 TV를 보고싶은데 힝~~~"
하면서 속상해 합니다.
 
당연히 공부는 안중에도 없고 정신 집중도 아예 물건너 갔습니다.
아이들은 컴퓨터를 켜고는 귀에 이어폰을 꼽고 오락을 시작합니다.
말구와 말녀는 새벽 한시까지 히히덕 대면서 TV를 보고는 아이들 방에
들어와 봅니다.
아이들은 얼른 전원 코드를 뽑아버리고는 펴놓은 책을 들여다 보는척 합니다.
말구는 흐믓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이들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합니다.
"아이구 우리아들(딸) 아직까지 공부하고 있었구나 이젠 자야지" 
하면서 아이들을 재우고는 방으로 돌아와 잠자리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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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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