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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13 돈 이야기,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 39



돈, 부자, 아름다운 부자, 갈때는 빈손으로...

죽은 사람의 옷인 수의(壽衣)에는 주머니가 없습니다. 
가져가고 싶은게 있어도 넣어갈 주머니가 없는 옷이 수의 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일해서 잘 먹고 잘 살다가 죽음이 가까워 지거든
자신이 이루어 놓은 부를 적당히 분배를 할 줄 아는 나눔의 
기쁨을 맛볼 줄 아는 아름다운 부자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죽은자의 옷인 수의에 주머니가 
없는 이유를 생각해 본적이 있는지요?
돈많은 부자라고 해서 수의에 큼지막한 
주머니를 만들어 세상에 남겨두고 떠나기에 
아까운 물건들을 마음껏 담아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돈재미는 요즘 지인들의 부모님이 자꾸 이승을 떠나는 비보를
접하면서 인생무상(人生無常)의 허무함을 느끼고, 급기야는
이러한 내용의 포스트를 작성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승과 작별하며 아리랑 고개를 넘는길에 입는 수의를 통해서 
인간은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왔다가 돌아갈 때 빈손으로 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돈많은 부자이거나 돈없는 가난한 사람이거나 아리랑 고개를 
넘어 갈때는 한결같이 주머니 없는 수의를 입습니다. 
가진 것 많은 사람, 가진게 없는 사람, 권력을 빵빵하게 지닌 사람이나 
권력을 지니지 못한 사람도 죽게되면 누구나 수의한장 동여매고 
'빈손'으로 나홀로 아리랑 고개를 넘어서 저승길을 향합니다. 

다만 돈 있는 사람은 비단으로 된 수의를 입을 것이고, 가난한 사람은 
값 싼 수의로 몸을 감싼 채, 회한(悔恨)만 남기고 세상과 이별을 합니다. 
우리네 인생사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입니다. 
그러니 하루 세끼 밥 먹고, 아이들 잘 키우고, 부모님 살펴드리고
약간의 여유만 있다면 행복한 마음 가짐으로 살도록 하십시요.
 


늙어지고 병들어서 많은 돈을 쌓아 놓은들 무엇에 쓰렵니까?
어차피 당신이 피땀 흘리고 죽을 고생하면서 쌓아놓은 돈들은
당신이 죽는 순간 뿔뿔이 흩어지고, 당신이 이루어 놓은 거대한
부의 상징인 마천루(摩天樓)도 분분히 흩어질 뿐 입니다.

그러니 인생의 목적을 돈에 두지 말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데에 그 비중을 크게 두도록 하십시요.

당신의 남편에게 돈 때문에 상처를 주지 마십시요.
당신의 아내에게 돈 때문에 상처를 주지 마십시요.
그져 배려하고 보듬어 주면서 한 세상을 행복하게 살다가 
떠나는 것이 현명하며, 그래야 죽을 때에 후회를 하지 않습니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저 세상 갈 때는 
똑같이 손에쥔것 없이 떠납니다. 
그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오늘도 아등바등 살아갑니다. 
 


가진 자는 더 갖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욕심을 부리고 있으며 
없는 사람은 곳간을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남이 가지고 있는 돈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상대방을 
곤경에 빠트리기도 하고, 때로는 숨통을 옥죄기도 합니다. 
욕심 때문에 먹어서는 않되는 검은 돈을 받아먹고 쇠고랑을 
차는 사람들의 모습은 예전이나 현재나 계속 보게 됩니다.

돈 때문에 사람의 목숨이 파리 목숨보다 못 한 대접을 받기도 하고, 부모가 남긴 
재산을 더 차지하기 위해 형제간에 주먹다짐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절친한 친구와 돈 거래를 잘못해서 하루 아침에 원수지간이 되는가 하면 
돈 때문에 부모자식 간에 담 쌓고 사는 집안도 주변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 세상 떠날 때 얼굴가린 채, 옷 한벌 두를 뿐인데...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습니다. 
지나침은 부족함 보다도 못 하다는 뜻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누군가를 마음 아프게 한적은 없는지... 
가족과 친구들을 곤경에 빠트린 나쁜짓을 한적은 없는지... 
한번 쯤 뒤돌아 봤으면 합니다. 

우리는 저 세상 갈때 주머니가 없는 옷 한벌 입고 떠납니다. 
태어날 때에 빈손으로 왔듯이, 갈때도 빈손으로 갈 뿐 입니다.

 

Posted by 돈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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