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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31 돈 이야기, 구름되어 떠나면서 남긴 말 '남는 밥좀 주오' 33



돈, 배고픈 밥, 가난, 배고픔

이 포스트 내용은 2011년 1월 29일 매스컴을 통해서 발표된
충격적이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현실에 놀라워 하였던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굶어서 죽는 사람이 있다고 보십니까?
하다못해 집도 없고 몸하나 뉘일 곳 없는 노숙자도 굶어 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작년 겨울에 진짜로 굶어 죽은 젊은 여인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가난하다 하여도 굶어서 죽는다는 것은 
돈재미도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만...
돈을 벌지 못해서, 돈이 없어서 실제로 굶어죽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니 그져 정신이 몽롱합니다.
 


2011년 1월 29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의 월셋방에서 
시나리오 작가 최모(32)씨가 싸늘하게 식은 채 이웃에 살던
다른 세입자 송모(50)씨 한테 발견이 되어 경찰에 신고가 되었습니다.

최모씨가 발견된 단칸방에는 물기를 머금은 채 딱딱하게 
얼어붙은 수건이 있었고, 온기는 전혀 없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몇 달째 월세가 밀려 있었으며 가스가 끊긴지
오래이고, 마실물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음식조차 해먹을 수도 없었을 것이고 
몸도 늘 추위에 떨어야 했을 것입니다.
돈이 없으면 마음과 몸이 모두 추위에 떨게 됩니다.

이러한 형편을 딱하게 여긴 주변의 상점 주인들이 외상을 주기도
하였다지만 기껏해야 라면 이었을 것이니 그것조차 제대로 먹지
못 하였을 테지요.
 


무엇보다도 가슴을 아프게 했던 것은 이웃에 사는 
송모씨의 문앞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써놓았다고 합니다.

"그 동안 많은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 합니다.
부끄럽지만 며칠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제방 문을 좀 두들겨 주세요."

위에 글을 발견한 송모씨가 딱하게 여겨 음식을 챙겨서 왔는데
이미 최모씨는 싸늘하게 식은채 구름되어 멀리 떠난 뒤 였습니다.

한편 송모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만안경찰서의 관계자는 최모씨가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췌장염을 앓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영양실조에다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서 지병이 악화 되었고,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영화계에 몸담고 있던 지인들이
최모씨를 죽음으로 내몬 영화계의 열악한 환경에 탄식하였다고 합니다.
 


화려한 배우들과 그들로 인해 돈을 버는 영화의 뒤에는 
이토록 일반 사람이 상상도 못하는 가난의 그늘이 있었음을 
알게 해준 사건 이기도 하였습니다.

최모씨는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영화과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하여
졸업한 뒤에 나름 실력을 인정받아서 제작사와 시나리오 계약을 
맺기도 하였지만 영화로 만들어지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고 합니다.

돈이 없어 가난에 시달리고 
병마에 시달리던 젊은 여인...
얼마에 돈이 있었고, 그래서 잘 먹고
잘 지냈다면 지병을 얻지도 않았을 것이며
훗날 세계적인 영화가 탄생 되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울증으로 자살을 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고사를 당한것도 아니며
영양실조로 인한 지병을 얻게 되었고
계속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병세가 악화 되고...
결국 반은 굶어서...
또 반은 병마에 의해서... 
아까운 젊은 인재가 구름이 되었습니다.

한편 최모씨는 박 종원 한예종 총장과 김홍준, 이창동 교수를 
비롯하여 한예종 동문들이 십시일반 추렴하여 충남 연기군에
있는 은하수 공원에 고인을 화장 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있을 수 없는 일이 대한민국 천지에서 일어난 것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한번 묻고 싶습니다.

Posted by 돈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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