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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05 아바지 잘 만난 형님이 부럽습네다 27

탈북자 동생과의 이야기를 더 담아 보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그 동생이 
제가 부럽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형님!
내레 형님이 부럽고만 기래"

"뭐? 나같은 서민이 부러워?
야! 동생...
잘먹고 잘사는 부자들이 
하늘에 별많큼 많은 곳이 여기 한국이야...
그런데 왜 하필 나같은 찌꺼기 인생이 부럽다는 거냐?"
 


"기러게 형님은 배따지가 부른 사람이라는 겁네다.
형님이 왜 찌꺼기라요? 
아바지 잘 만나서리 남쪽에서 태어났으니 얼마나 좋습네까?
나는 북쪽에서 17살에 군대가서리 28살에 제대를 했시요.
군대 생활 10년 동안 강냉이 밥이라도 잘 먹었으면 좋갔지만
그것도 특수부대 아새끼 덜만 고기에 강냉이 밥에 잘 줍네다.
우리같은 일반 부대는 곡식이 충분할때만 잘 먹을수가 있시요.
10년동안 휴가래 한번도 갈수가 없고, 부모를 10년동안 단 한번도
못보는 경우가 대부분 이야요.
오히려 가난한 부모집에 휴가가면 민폐를 끼치니 아예 군대에서
딱 붙어 있는 것이 부모님 도와주는 것입네다."

그 동생 이야기를 들으니 코끝이 '찡~'해 왔습니다.
무려 10년동안 군대생활을 하는 북한 사람들...
그런데 부모가 면회를 가기는 커녕 휴가도 못가(아니 않간다고 합니다.)

왜 않가냐 하면...
군대에 있으면 강냉이 밥이라도 군대에서 먹여주니 좋지만
가난한 부모집에 가면 밥을 축내는 장정이 한명 늘어나는 꼴이니
그렇잖아도 굶기를 밥먹듯 하는 부모를 더욱 힘들게 한다는 효심에
대부분의 군인들은 전부 휴가를 가지도 않고, 보내주어도 일부러
거절한다고 합니다.
 


더구나 북한에서는 살고있는 지역에서 다른 타도로 이동을 할려면
집단농장이나 공장의 담당 책임자와 사장(지배인)과
그리고 그곳의 치안과 행정을 담당하는 지역 책임자를 포함한 약 세명의
허락을 받아야만 타도로 여행을 갈수가 있는 여행 증명서가 나온다는 군요.

돈재미가 다시 묻습니다.

"동생, 북한에서는 저금을 열심히 하면 부자가 될수가 있니?
마치 중국처럼 말이야?"

"시방 먼 소리를 합네까?
저금이요?
고저 철없는 소리좀 작작 하라요...
저금을 왜 합네까?
은행에 저금하는 순간 그 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집네다."

"에이!
야~!, 동생 
거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야.
은행에 넣었는데 왜 저금한 돈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이보라요? 형님...
북쪽에서는 말입네다.
은행에 돈을 넣는 순간, 고저 나라에서 김정일이래 꿀껏~  합네다.
절대로 찾을수도 없시요.
기래서리 북쪽 백성들이래 은행에 저금 따윈 않합네다.
고저 집안 깊숙한 곳에 딸라나 중국 돈으로 숨겨두고
장마당에서리 돈을 쓰고 그럽네다.
북쪽 은행을 한국처럼 생각하면 큰일납네다."

북한에서는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순간
절대로 찾을수가 없다는 군요.
왜냐면...
돈을 찾을려고 은행에 가서 인출을 요구하면
돈이 없어서 못 주니까 다음에 들리라고 한다는 군요.
계속 그런식으로 평생동안 못 찾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절대로 은행에 돈을 맡기지 않고
자기집에 돈을 꼭꼭 숨겨두고 필요 할 때마다 꺼내서
쓴다고 합니다.

저는 그 동생이 좀 오바해서 거짓말 하는 것처럼 들리긴
하는데, 그렇다고 그 동생이 굳이 거짓말 할 이유가 없으므로
사실인 듯 합니다.
 


결국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모두가 부모님 잘 만나서
이렇게 자유스럽고, 풍족한 한국에서 태어난걸 늘 감사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힘겨운 일과...
아무리 죽고싶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라 하여도
'나는 행복하고 복받은 사람이다'라고 생각을 한다면
그 어떠한 어려운 일도 잘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살수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모두 아무리 어려워도 감사하며
열심히 살도록 하십시다.

저나 여러분은 모두 행복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신 모든분들 힘내시고 부자 되십시요.
 

Posted by 돈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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