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돈재미가 해양 생물에 해박한 지식을 지닌분에게
도움을 청하고자 이 포스트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돈재미가 약 4살에서 5살 쯤에 아버지의 품에 안겨
동네 앞 바다에서 작은 배에 올라 아버지의 친구가 있었던
섬으로 가는길에 이상하게 생긴 해양 생물이 우리가 타고 있던
배의 주변을 빙빙 돌면서 따라 다녔습니다.

그 당시 하도 신기하고, 생긴것이 우스꽝스러워서 
그 생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아버지께 물었더니, 
아버지께선 물돼지라고 하셨습니다.

그 배에는 노를젓던 아버지의 후배분과 아버지와 돈재미가
타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물돼지라고 하자 노를젓던 그 아저씨도
"에비! 물돼지가 돈재미 문다"고 해서 아버지 품으로 뛰어 들어서는
저리 가라는 손짓을 하면서 "에비! 에비!"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제가 한번만 본것이 아니라 2번이나 보았습니다.
아버지 품에 안겨서 2번이나 노젓는 작은 배를 타고 그 섬으로 갔었거든요.

생김새는 그림에 나타난 것과 똑같이, 등이 둥글게 세개가 나와 있고
색은 검은색에 반질반질하게 윤이 나는 이상한 생물이었습니다.
크기는 그리 크지가 않았으며, 지금 곰곰히 생각해 보면 
물 밖으로 튀어나온 길이가 2-3m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둥글게 튀어나온 세개의 등은 그림보다 더 물속으로 잠겨 있었기 때문에
그림처럼 볼록 하지는 않습니다. 


 


돈재미가 성인이 되어서 바다에서 난다긴다 하는 어른과 선후배, 친구들한테 
물돼지의 그림을 그려가지고 다니면서 물었더니, 저를 완전 '미친놈'
취급을 하면서 그런 이상한 생물이 어디에 있었냐며, 야단만 맞았습니다..ㅋㅋ

저의 동네뿐만이 아니고 옆동네, 앞동네, 뒷동네에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2번씩이나 아버지와 작은배를 타고 마을 앞 바다를 노저어
가다보면 어김없이 그림처럼 생긴 생물이 적을때는 2마리, 많을때는
4마리 정도가 우리배를 졸졸 따라 다니다가 목적지인 섬에 거의 도착했다
싶으면 사라지곤 했었습니다.

더구나 아버지는 제가 너무 신기해 하면서 좋아 하니까...
긴 장대를 가지고 그 물돼지의 등을 살살 문질러 주면 등에서
마치 고래처럼 물이 조금 뿜어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설마 고래가 그 얕은 서해안, 더구나 먼 바다도 아니고 동네 앞
바다에 나타날리는 없는 것이고 보면 물돼지라는 바다 생물이
존재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의 후배되는 분과 아버지는 분명히 물돼지라고 하였지요.
정말 물돼지라는 것이 서해 연안에 서식하다가 수십년전에
멸종한 것일까요?

그런데 왜!!!...
저는 두번씩이나 보았는데 바다에서 늘 배타고 다니던
다른 사람은 보지 못했느냐는 것입니다.

해양생물에 지식이 있는 분의 댓글을 기다리겠습니다.
설마 이곳에서도 동네사람들 한테 당한것처럼 '미친놈'
되는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ㅎ
Posted by 돈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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