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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14 돈 이야기, 한국의 진정한 부자 경주 최부자의 노블레스 오블리제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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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를 제대로 실천한 경주 최부자는
워낙 유명해서 돈재미가 이곳에 열거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아는 내용일 것입니다.

그래도 돈재미의 포스트는 돈 이야기를 위주로 하는 내용인 만큼
경주 최부자를 빼놓고 이야기를 한다면 알맹이 빠진 다이아 반지와도
같다고 생각 합니다.

경주 최부자 집은 대지가 2천평이고 그 뒤로 1만여 평에 이르는 후원이
자리잡고 있다고 하니 가히 부자중에 왕부자라고 할 만 하겠습니다.
더구나 최부자 집에 종사하던 노비의 숫자만 해도 무려 100여명에
이르렀다고 하므로 그 규모가 상상조차 않됩니다.

하지만 최부자가 진정한 부자로서 존경받아온 것은 
규모가 큰 부자였기 때문만은 절대로 아닙니다.
 


경주시 내남면 이조리에 있는 활인당(活人堂)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사방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3대 최부자의 유지를 받들어 최부자의
후손들이 밥이나 죽을 끓여서 굶주리는 사람들을 먹여 살리던
곳으로서 활인당이라 불렀던 것입니다.

이 활인당의 유래는 16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삼남(충청, 전라, 경상)에 극심한 흉년이 들면서 굶어죽는
사람이 허다 할때에, 그 당시 최부자 집의 주인은 3대째인
최 국선 부자 였는데 그는 과감하게 곳간을 열었습니다.

곳간을 열면서 3대 최부자가 말하길...
"많은 사람이 굶주림으로 죽음의 지경에 이르렀는데
어찌 집안 재물을 아껴 저들이 굶어 죽는 것을 보고만 있을 손가?"라는
최 국선 부자의 행장(行狀)에 기록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배부른 자가 배고픈 자의 절망스러움과 
비참함을 이해 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최부자는 다른 부자와는 달랐습니다.

풍년이 들어서 기쁨을 누리고, 자신의 창고에 곡식이 쌓여
풍요롭게 되었다면 흉년이 들었을 때에 아픔을 이웃과 함께
나누어야 하는 것이 부자의 도리라 믿었던 것입니다.
그야말로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본보기를 보여준 예라 하겠습니다.
 
이 3대 최부자 집의 주인으로 부터 가훈으로 남겨진 그 유명한 말이
'사방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옛날에는 흉년이 들면 부자에겐 
재산 불리기에 절호의 기회 였습니다.
형편이 다급한 농민들은 굶어죽지 않으려고 
헐값에 농토를 내놓기 때문이었지요.

이렇게 굶어죽지 않으려고 헐값으로 내놓은 농토를 부자들이
사들였는데 이러한 땅을 '죽빼미논' 이라 한다거나 혹은 
벼 한섬으로 샀다고 해서 '한섬짜리 논'이라고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최부자 집은 다른 부자들과는 다르게 도덕적인 부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주변에 어려운 농민들이 자신의 땅을 최부자에게 담보로 잡히고
식량을 구해다가 연명을 할때에 최 국선 부자는 담보잡힌 모든 문서들을
태워 버렸다고 합니다.
 


최 국선 부자가 담보 문서를 모두 불태우면서 말하길...
"갚을 사람이면 이러한 담보가 없어도 갚을 것이고 못 갚거나
않 갚을 사람이면 이런 담보가 있어도 갚지 않을 것이다." 라고 
했다하니 참으로 존경받을 만한 부자 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또한 최부자 집에는 대대로 내려오는 가훈중에...
'흉년에는 땅을 사지 마라'하는 재산증식 과정에서의
도덕성을 강조한 내용도 있습니다.
 


이토록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잘 실천한 조선시대의 진정한
부자중에 부자인 최부자는 요즘 세상의 가진자들이 본 받아야 할
훌륭한 모범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내가 잘 살려면 형제는 물론이고 이웃도 함께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을 경주 최부자는 수백년 동안 이어 내려오면서 요즘의 
사람들에게 큰 교훈을 주는 듯 합니다.
 

Posted by 돈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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