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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11 못 쓰면 끈달아 쓰면 되는 것
우리가 하는 욕 중에는 '몹쓸인간'이라던지
'몹쓸 놈'이 있는데 듣는 사람은 참으로 아픔을
느끼게 되는 욕 입니다.

그러니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 이라는데 
당사자는 아픔이 클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람이란 존재는 분명히 어딘가 쓸모가 있게 
마련일 것인데 정말로 쓸데가 없는 사람이라면
그는 존재 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어느 중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반에서 늘 말썽만 피우는 아이가 있었는데 주특기는
동급생들 울리기, 도시락 뺏앗아 먹기, 공부는 꼴찌하기
등등 그야말로 선생들이 고개를 '절레절레'흔들 정도로
완전 골칫 거리여서 다른 학교로 전학 가기만을 기도해야 하는 
그런 아이였다고 합니다.
 


하루는 이 학급에서 소풍을 가게 되었는데 마침 학교에서
못된 짓만 일삼다가 퇴학을 당한 꼬마 깡패들이 아이들에게
접근을 하면서 행패를 부리는데 참으로 난감하게도 선생이
나섰다간 아이들한테 봉변을 당할 것이 뻔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즈음, 말썽장이 아이가 선생에게 자신이 가보겠다면서 
그 꼬마 불량배들 한테 가더니 대장쯤 되어 보이는 아이에게 
'뭐라고, 뭐라고' 말하자 이 불량배들이 그 말썽장이에게
인사를 꾸벅 하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라지더라는 것이지요.

이 때부터 이 말썽장이 아이는 학교에서 듬직한 용사로 
대접을 받게 되었고, 담임으로부터도 극진한 사랑을
받으면서 어느새 말썽장이가 모범생으로 변하는가 싶더니
좋은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위 내용에서도 보이듯이 사람은 못쓸 사람이
없는 것이며, 누구라도 반드시 소용되는 곳이 있게 
마련인 것입니다.

예전 말에 '못 쓰면 끈 달아서 쓰면 된다'는 말이 있는데
사람이던 물건이던 못쓰는 것은 없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교훈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니 말썽만 피우는 아이라 할 지라도 몹쓸 아이가 아니라
반드시 쓰일데가 있는 아이일 것이며, 잘 훈육하면 훗날 큰
재목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Posted by 돈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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