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호랑이가 담배를 끊고 88올림픽에 대비하여
알통을 키우던 그 시절에는 사내 아이가 태어나면
농경지경(弄璟之慶)이라 하여 축하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우선 중국을 생각하게 하지만 중국이든 한국이든
동북아시아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사용 했을 것이므로 딱히 중국이
원조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고조선 초기시대 까지만 하여도 우리 한국 민족이 훨씬
문화적으로 앞서 있었고, 우리가 잃어버린 상고사는 대부분 중국이
원조라고 되어 있는 관계임을 모르는 사람이 더욱 많기에 안타까울 뿐 입니다.

우리네 사람이 태어나면 옛날에는 사내 아이에게 구슬을 장난감으로
주었다고 하는데 현재의 아이들도 구슬치기를 하거나 작은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을 즐겨 하는 것은 유전적으로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농경지경(弄璟之慶)의 한문을 보면 농(弄)자는 '가지고 논다'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경(璟)자는 '옥빛을 지닌 옥구슬'을 뜻하고, 
경(慶)자는 '경사스러운 일을 축하'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즉 아들을 낳게되면 옥구슬을 장난감으로 주면서 경사스러운 날을
축하하는 행위를 농경지경(弄璟之慶)이라 하였습니다.
잘사는 사람은 옥구슬을 장난감으로 아이에게 쥐어 주었을 것이고 
가난한 서민은 나무로 만들거나 흙으로 구워만든 구슬을 주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수천년 전부터 사내 아이들은 젖먹이 때부터 가지고 놀았던
둥근 장난감에 대한 놀이 욕구가 유전적으로 후손에게 꾸준히 전해진
덕분에 요즘의 남자 아이들은 걷기 시작 하기만 하여도 둥근 장난감을
유난히 좋아하고,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쯤에는 구슬 치기는 자동으로
터득이 되곤 합니다.
 


그럼 수천년 전에 살았던 부모들은 왜 구슬을 
장난감으로 아이에게 주었을까요?

특히 우리 민족은 고조선 시대부터 부여, 고구려로 이어지는 세월동안
오성연주(五星連珠)를 매우 상서롭게 여기면서 이처럼 별과 같이 둥근
물체를 중요시 하였던 것으로 여겨 집니다.

옛 사람들은 이 오성연주(五星連珠)를 역원(曆元)으로 삼았고, 
매우 상서(祥瑞)로운 것으로 여겨 왔습니다.
오성연주(五星聯珠)는 의 오성이 구슬을 꿴 듯, 
한 방위에 나란히 나타나는 것을 뜻합니다.

해서 우주에 나타나는 상서로운 현상의 별자리를 흉내낸 장난감을 
사내 아이에게 전해주는 고차원 적인 뜻이 담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원래 둥근 것을 나타내는 것은 불교에서의 윤회(輪廻)를 뜻하고
둥근 것은 계속 처음과 끝이 없이 연결되어 영원토록 이어진다는
사상이 숨이 있지요.

이렇듯 옛날 부모들은 아들을 낳게되면 이처럼 귀한 뜻을 두고
장난감을 주었으며, 그런 마음으로 훈육을 하였으니 성인들도
나오고 위대한 인물들이 나왔던 것입니다.

요즘의 부모들처럼 사람 만드는 교육은 무시하고 공부에 올인하는 
부모 밑에서 훈육된 아이가 과연 수천년 전의 위대한 인물의 
발 뒤꿈치나 따라 갈려는지 생각해 봅니다.

百技不如一誠 하고
千思不如一行 하니라

백가지 기술이 한가지 정성에 당하지 못하고
천가지 생각이 한가지 실천보다 못 하니라
Posted by 돈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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