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600년전 덕흥리에는 고구려에서
한 가닥을 하고, 몇 가닥을 하던 대단한 실력자가
죽게되어 고분을 조성하였습니다.
이때가 5세기 였으니 서기 400년대가 되겠습니다.

이러한 덕흥리 고분의 남쪽벽 천장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견우와 직녀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1천 6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생생한 모습으로 
후손들에게 전해진 것이지요.

벽화에 보이듯이 견우와 직녀 사이에는 은하수를 
나타낸 푸른 색의 선이 가로놓여져 있습니다.
견우는 소를 이끌고 가는 모습이고, 직녀는 
그런 견우를 애절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그림 입니다.

소를 보면 발굽까지 참 세밀하게 그려낸 것에 감탄을 자아 냅니다.
코뚜레까지 묘사를 해냈군요.
 


이미 알고있는 바와 같이 견우는 소를 통한 농사를
관장하는 신을 뜻 합니다.
견우는 농사를 상징하기 때문에 소가 함께 합니다.

그 증거는 집안에 있는 오회분 4호묘에 나타난 
농사의 신을 그린 벽화가 나타내고 있습니다.
농사에 신은 소머리에 사람 몸을 한채 날아다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녀는 직물을 짜고, 옷 만들는 일을 관장하는
신을 뜻 하지요.
옷은 그 당시 매우 귀중한 생활 필수품이며, 무역에 있어서도 
곡물 못지 않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고구려의 벽화에는 그 당시 없어서는 않될
모든 생활필수품을 담당한 신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견우의 옆에는 친절하게 견우지상(牽牛之像)이라고
글자까지 써 놓았습니다.
 


역시 직녀의 옆에도 직녀지상(織女之像)이라는 글귀가
있었겠지만 훼손으로 인하여 지상(之像)이라는 글자만 남아있습니다.
그 부분을 돈재미가 복원 비숫하게 맞추어 놓았습니다..ㅎㅎ

이러한 신화적인 내용이 고구려 벽화에 그려져 있었다는 것은
그 원조가 어디에서 나왔든, 이미 대부분의 고구려 사람들도
현재와 마찬가지로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잘 알고 있었음을 
짐작해 볼만 하겠습니다.

고구려에서는 몹시 추운 겨울밤, 화롯불에 무엇인가를
구워먹으면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손자녀들 한테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옛날 이야기로 해주었을 것을 생각해보니, 고구려의
역사는 절대로 중국에 빼앗겨서는 않되겠습니다. 
Posted by 돈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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